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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경제상식

거품경제가 발생하는 이유 - 부동산 거품의 원인을 알아보자!



앞선 포스팅에서 물가안정은 적당한 인플레이션 상태라는 것을 다뤘습니다.

함께 읽어야 할 글- [마케팅/유용한 금융상식] -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즉, 국가의 경제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세워집니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에는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나쁜 인플레이션도 있습니다.


앞으로 가는 척 뒤로 가는 문워크같은 인플레이션도 있다는 것이지요~


좋은 인플레이션이란 시장의 원리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물가가 올라가는 것 입니다.

즉, 수요가 늘어서 물가가 오르고, 올라간 물가는 기업의 이익에 반영이 되고, 기업의 이익이 국민들에게 분배되고, 국민들은 돈이 많아지니까 돈을 잘 쓰게 되고, 그러면 소비시장이 활성화되어서 수요가 또 늘어나고…

이런 자연스럽고 순기능적인 사이클을 통한 인플레이션 상태를 물가가 안정되고 경제가 활성화 된 상태라고 표현합니다.

   

그럼 나쁜 인플레이션은 무엇이고 버블현상은 왜 생겨나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기침체는 소비시장이 위축돼서 물가가 떨어지는 단순한 디플레이션도 있지만 조금 특이하게 물가는 오르고 있는데 사실상 경기침체인 상황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요즘 우리나라 상황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공존하고 있는 상태라서 스태그플레이션을 가정하고 버블현상에 대한 시나리오를 써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석유값이 폭등하면 석유를 연료로 쓰는 전기료가 올라가고, 석유를 원료로 생산되는 각종 플라스틱제품은 물론이고 자동차가 움직이는데도 석유가 필요하니까 모든 제품의 운송료가 올라가고…

그렇게 물가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르는 물가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물가상승이 아니고 외부요인에 의한 물가상승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소득이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해서 결국 소비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외적 요인에 의해 억지로 생긴 인플레이션은 나쁜 인플레이션이지요!

즉, 실상은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데 물가는 올라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오게 됩니다.

이 때, 시장상황과 맞지 않게 올라가고 있는 물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시중 통화량을 감소시켜서 인플레이션 속도를 늦춰야 하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정책을 펴야 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이자도 함께 늘기 때문에 대출이 확 줄어들고 대출이 줄어들면 시장 통화량에 큰 영향을 끼치는 파생통화가 확 줄어들고, 사람들은 은행에 저축만 해도 이자가 잘 나오니까 은행에 묶이는 돈은 늘겠지요~

이렇게 돈의 흐름을 막아서 물가가 상승하는 속도를 늦추는 정책을 피우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정책에는 엄청난 부작용이 있습니다.

기업이 기업활동을 하려면 은행에서 원활한 대출이 이뤄져야 하는데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도 은행 대출을 쓰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기업 경제가 어려워지고, 기업이 어려워지면 은행에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은행도 빌려줬던 돈을 받지 못하면 결국 망하고, 기업도 같이 망하고… 이렇게 망하는 사람이 생겨납니다.

그런데 원래는 이렇게 망했다가 다시 일어서는 것이 가장 정상적인 방법입니다.

제대로 망해봐야 어디가 문제가 있는 것인지가 발견이 되고 그 부분부터 다시 살려나가는 정책을 피우면 결국에는 경제를 다시 살릴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정부와 기업, 은행 모두 절대로 망하고 싶지 않겠지요?

세상에 그 어떤 사람이 자기 손해를 감수하고 싶겠어요?

그래서 시장활동에 의한 인플레이션의 비중을 억지로라도 더 크게 만드는 정책을 펼쳐서 거품을 키우기 시작합니다.

시장활동에 의한 자연스러운 인플레이션이란 시중에 통화량이 증가하는 현상이죠? 그리고 시중에 통화량이 늘어나려면 파생통화가 늘어야 합니다.

[통화량 정책 참고 내용 -통화량이란? 은행이 돈을 찍어내면 통화량이 늘어날까?]

즉, 사람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물가는 오르게 되고 이런 방법으로 물가가 오르는 것은 겉보기에는 정상적인 인플레이션처럼 보이게 됩니다. 외부요인이 작용한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대출을 해서 그 결과 인플레이션이 생기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실상은 정부와 언론이 국민들로 하여금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억지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미끼가 바로 부동산입니다.

사실 땅은 그 자체로는 별 가치가 없습니다.

땅에 공장을 짓든, 집을 짓든 뭔가 인위적인 개발을 해야 비로소 땅의 가치가 생겨나는 것이지요.

그런데 정부에서 각종 부동산정책을 발표하면서 내년에는 어디에 무슨 공장을 짓겠다. 고급 아파트가 어느 동네에 건설 예정이다… 이런 소문들이 나면 사람들은 부동산에 투자를 하고 싶어 하겠죠? 이런 투자심리가 불타오르고 있을 때 기름을 끼얹듯이 금융정책으로 대출금리를 낮추고, 한 사람이 집을 여러 채 소유 하기 쉽도록 법규까지 완화시켜주면서 부동산에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바보인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제가 몇 번 말했듯이 인플레이션 상황에는 대출을 받아서라도 실물가치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효과가 유효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서 그 돈을 소비시장에서 쓰지 않고 다른 투자상품에 묶어두게 됩니다.

[레버리지 효과 참고자료 -올바른 재테크 마인드를 가지는 방법]

결국 은행이 대출 해 준 돈은 다시 은행으로 돌아 왔고… 파생통화량을 더욱 더 키우기 위해서는 이런 싸이클을 최대한 여러 번 반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가도록 만들기 위해 점점 더 매력적인 부동산 정책들을 발표하게 되고 이런 과정 속에서 실제로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부동산들의 가격이 점점 비싸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품경제는 부동산 거품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지요.

   

경기침체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상황이라면 버블을 키우는 행위는 필요 이상의 혈액이 공급되어 혈관에 무리를 주고 있는 고혈압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거품은 언젠가는 터지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강남의 집값과 각종 부동산정책, 국민들의 대출상황과 돈의 흐름을 살펴보면 이미 거품이 심각하게 끼어있다고 판단됩니다.

즉, 거품이 터졌을 때 우리들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지금부터 세워야 할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