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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아티브… 살까 말까?

아티브 프로 사용기

2012년 12월 10일 월요일

오전 9:57

Yorkdale mall에 마이크로 소프트 스토어가 생겼다.

한 달 전부터 계속 가보고 싶었지만...

이것 저것 따져보니 가도 구경 할 만 한것이 딱히 없어서 안갔다.

   

그런데 토플 시험을 보고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좀 풀 겸

욕데일 몰에 갔다.

   

토론토 욕데일 몰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 중 하나다.

왜냐하면 근처에 과학용품 파는 매장이 있어서이다.

   

   

이렇게 생긴 가게인데...

가게 이름은 모르고

난 그냥 과학용품점 이라고 부른다.

   

여기 가면 별의별 아이템이 다 있다.

물리 공식이 가득 적힌 티셔츠도 있고

고급 실험 도구도 있고

재미난 장난감도 많고.....

   

과학적으로 덕후질을 할 수 있는

과학덕후에게는 아키하바라같은 그런 곳 이다.

   

정말 오랜만에 와 본다

과학용품점...

   

3년만에 캐나다에 왔으니까...

   

그런데... ㅜ.ㅜ

3년만에 찾은 내 베스트 플레이스가...

문을 닫았다 ㅡ.ㅡ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욕데일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매장이나 구경해야지~

하고 갔다.

   

   

꽤 크고 이쁜게 마음에 든다.

바로 옆에 애플스토어도 붙어 있는데...

안 갔다.

   

한때 앱등이었던 나도

더이상 애플에는 흥미가 없다.

   

MS 원노트를 알게 된 뒤로 애플에 흥미가 떨어져서...

   

사실 5년전 원노트를 처음 접했을 때는 별로 관심도 없었다.

오피스 2007에서는 타블렛 펜으로 수식입력이 안됐으니까...

   

나는 화상과외 아르바이트를 해서

일찍부터 타블렛 입력기를 사용 했는데

원래는 과외 할 때만 쓰고 평소에는 쓰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없으면 큰일난다 ㅋㅋㅋ

   

지금 내가 쓰는 타블렛은

보급형 저가 타블렛인 비스타블렛이다.

   

2007년에 과외알바를 시작했으니까...

이건 아마 2008년에 산 것 같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어쨌든 오래 쓴 것 만은 확실하다 ㅋㅋ

아직 고장도 안 나고... 기특한 녀석이다.

   

난 디자인을 하는 것도 아니고,

타블렛을 쓰는 이유는

오로지 수식입력을 위해서이다.

   

아!! 그런데 어쩌다가 타블렛 없이는 못살게 되었냐 하면...

내 취미중에 하나가

컴퓨터 포맷하는거다.

   

컴퓨터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해서

새로 OS나 프로그램이 나오면

깔아서 써보고 그러면서 논다.

   

리눅스에 꽂혀서 우분투 깔아서 가지고 놀다가

나름 앱등이인데 OS X도 써 봐야지~~

해서 별별 고생을 다 해서 노트북에 해킨토시도 깔고...

   

혼자서도 재미있었다.

   

그렇다!!!

그 때 나는 솔로였다.

솔로는 시간이 많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별 짓을 다 했다...흑흑 ㅜ.ㅜ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노트북에 해킨토시 깔기 진짜 어렵다.

그 때 노트북 분해도 하고,

해킨토시 버전별로 다 깔아보고

성공한 이미지에서 드라이버 모으고...

   

아마 엘지 엑스노트R-405 모델에

해킨토시 깔아 쓴 사람은 내가 처음일거다.

   

암만 찾아도 레퍼런스가 없어서 혼자 했으니까...

   

암튼 윈도우 7 평가판이 나와서 재미삼아 깔아 봤는데

어라? 보조프로그램에 수식입력기가 있네?

오오~~ 신기한데?

   

   

실행해보니 수식을 펜으로 쓰면 변환시켜주는 프로그램 이었다.

   

   

처음에는 쓰기가 불편했는데...

30분정도 가지고 놀다 보니 금방 편해졌다.

변환도 꽤 잘되고...

   

물리학과 학생으로 어찌 수식입력기에 관심이 없을 수 있겠나?

   

그 동안 레포트 쓸 때

매스타입을 쓰거나

한글에서 ctrl+n+m 으로 입력창 띄워놓고

일일이 명령어 쳐서 수식 입력하다가

   

윈도우 7 수식입력기에

펜으로 쓴 수식이 깔끔하게 변환되는 것을 보고는

난 윈도우 7과 MS오피스의 광팬이 되었다.

   

한글이나 매스타입은 수식 내에 문자 하나만 바꾸려고 해도

수식입력기를 다시 켜야 하는데...

   

윈도우7 수식입력기로 MS오피스에 입력한 수식들은

문서 내에서 그냥 편집이 되는 것이

엄청 좋았다!

   

하지만 MS오피스 2007 시절에는

윈도우7 수식입력기가 연동되는 프로그램은

MS오피스 워드 뿐이었다.

   

파워포인트나 원노트에서는

수식입력이 지원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MS오피스 2010이 나왔다!

   

당연히 나오자 마자 깔았고

제일 먼저 해 본 일이

원노트에 수식입력을 해 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입력이 된다 T^T

수정도 된다!!!!!!

대박!!!!!!!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 매스매틱스 추가기능까지!!!

   

윈도우7과 오피스 2010의 조합은

감동 그 자체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매스매틱스 추가기능이 워드에서만 지원되고

원노트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

   

이때부터 난 타블렛 PC에 관심이 많았다.

타블렛 PC 하나만 있으면...

내가 원노트에 필기한 노트와 레포트들을

언제 어디서나 꺼내보고

수정하고

필기하고...

   

그런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맨날 공부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나오면

그 부분 풀어놓은 것은 집에 있거나

아니면 책이 다른데 있거나

그래서 공부하던 흐름이 끊겨서 힘들었던 적이 많았는데

   

타블렛PC에 원노트로 필기를 하고,

전공 교재는 PDF로 가지고 다니면?

언제 어디서나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공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말 꿈만 같은 세상 아닌가?

   

이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큐리어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다.


이 동영상에 꽂혀서

나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점점 더 깊은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멀티터치 패널과 유비쿼터스 연구를 진행하고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고맙고 점점 더 기대를 하게 됐다.

   

내가 꿈꾸는 타블렛 PC가 나온다면...

아무 때나 공부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타블렛PC가 출시되면

매장에 가서 꼭 한번씩 만져봤는데...

그 동안은 터치입력이 되는 모니터 패널이 너무 비싸고

성능도 마음에 안 들고

키보드 일체형이라 필기하기 어렵고 휴대성이 낮아서

사고 싶은 것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예상했다.

조금만 더 지나면

휴대성, 성능, 펜입력기

모든 것이 내 마음에 쏙 드는 디바이스가 나올 것이라고...

   

그리고 아티브 프로는 스펙상으로 봤을 때

내가 꿈꿔왔던 그 타블렛PC가 맞았다.



   

하지만 만져보지도 못하고 판단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캐나다에 아티브 판매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는데...

MS스토어에 아티브 섹션이 따로 있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한 한시간 이상 가지고 놀았다.

   

한 손으로 동영상 찍으면서 가지고 놀다가

이게 너무 자세도 안나오고 화면도 별로고 해서...

나중엔 그냥 찍지도 않고 가지고 놀았다.

   

화질은 구리지만... 그래도 찍은 게 아까워서 첨부한다.



만져 본 결과

   

휴대하기엔 좀 무겁다.

한 손으로 들고 원노트에 손글씨를 써 봤는데

금방 팔이 아파진다 ㅜ.ㅜ

   

필기감은 좋다

필기 할 때 압력 감지까지 되고 정말 부드럽게 써진다.

펜 입력기와 화면 출력에 딜레이가 없고

진짜 종이에 글씨 쓰는 기분이다.

다만 기본제공되는 펜 디자인이 얇아서...

그립감은 좀 부족하다.

하지만 지금 정전식 터치펜을 쉽게 살 수 있듯이

디지타이저 펜 역시 따로 판매 되는 날이 곧 올것이다.

왜냐하면 윈도우 타블렛은 이제 시작이고

다른 컴퓨터 제작 업체들도

아티브와 같은 컨셉의 제품들이 쏟아 질 테니까...

좀 지나면 펜도 팔겠지... ㅋ

   

성능도 좋다

i5를 장착했고 메모리도 4기가나 된다.

그러니까...당연히 빠르다.

지금 내 노트북은 i3인데...

당연히 아티브가 훨씬 빠르다.

만져보면 만져볼수록

갖고싶어졌다.

   

어플리케이션도 생기고 있다

아직 카카오톡 같은 어플은 안되지만

앵그리버드가 돌아가는 걸 보니...

윈도우 앱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듯 하다.

얼마전에 윈도우 앱 개발자 등록을 하라고 메일이 와서

한번 가입 해 봤는데...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어플리케이션보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이 후달린다는 것을 알아서인지

앱 제작 가이드부터 수익 내는 것 까지

앱 개발자에게 엄청난 지원이 들어가고 있었다.

   

양적으로는 절대 따라잡을 수 없겠지만...

윈도우8은 "컴퓨터"이다.

그냥 모바일 디바이스가 아니라

말 그대로 그냥 컴퓨터이다.

   

질적으로 훨씬 뛰어나고

응용범위가 무한정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할 수 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서는 절대 쓸 수 없는...

그런 킬러앱이 나오면?

아마 현재 아이패드가 휩쓸고 있는

타블렛 시장까지 가지고 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X박스랑 키넥트 동작인식도 연동 될 계획인것 같은데...

이러면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도 다들 윈도우 8 타블렛을 사지 않을까?

   

아티브 프로를 가지고 놀아 본 결과

1. 키보드와 타블렛 분리 가능.

2. 펜 입력기 좋음

3. 문자 인식률 좋음

4. 성능 좋음

   

종합해서

짱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것은

펜이 손에 쥐기에 좀 얇다는 것

디자인이 완전 예쁜것은 아니라는 것

   

이정도 뿐이다.

아!! 좀 더 얇고 가벼웠으면 좋았을텐데...

   

아티브는 내 맘에 쏙 드는 최초의 타블렛이다.

그리고 윈도우 타블렛PC의 시장은 아직 시작도 안 된 상태이다.

얼마나 더 좋은 타블렛PC들이 출시될지...

아직은 지켜보고 싶기도 하고...

아티브도 좋으니까 걍 질러버리고 싶기도 하고...

   

갈등중이다.

   

Microsoft OneNote 2010을(를) 사용하여 작성했습니다.
모든 노트 및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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